전체적인 나의 감상을 먼저 말하고 지나가자면 모든 사람들이 명작이다. 이렇게 말하는 대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연상하지 않으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던 경우가 지속적으로 떠오르는데 이거는 역사학자들이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본다고 하는 말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닌가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되는 또 한 번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느꼈던 것 같다.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 아주 많은 말들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았고 최근에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여러 번 봤던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언제 봐도 진짜 비극적인 것들은 주인공 주연 조연 모두의 위치에서 보여주는 것들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되게 아름답다라고 다가왔다. 또 웃긴 점은 역설적으로 극적으로 나에게 다가왔던 것 같다.
영화 초반에 디카프리오와 도박을 했던 스벤은 성공의 길이라고 여겼던 타이타닉 배의 티켓을 잃었고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건졌다. 그런데 또 반대로 디카프리오는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향하는 티켓을 얻었고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잃었다. 그렇지만 떠나는 배에서 운명의 여성을 만나기도 하고 크게 보면 그 어떤 사람들이 이들에게 너는 정말 기구한 운명이야 할 수가 있을까 싶다. 당장은 너무 화가 나는 일이라도 조금 멀리 나아가서 보면 그때 그렇게 잃어서 다행이다 싶을 때도 있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영화를 다 보고 났을 때는 겨우 이름 두 글자 나오면 정말 짧은 시간 나온 스벤이 왜 이렇게 기억에 남았는지 모르겠다. 스벤은 얼마나 감사했을까? 그때 그렇게 티켓을 잃어서 본인의 목숨을 챙겼다는 것이 돌이켜보니 얼마나 섬뜩했을까 괜히 공감이 되어서 많이 생각이 났을까?
나는 유독 영화 초반부를 너무 좋아하는데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려고 떠나는 건 아니었지만 도전 의식이 있는 청년들이 많은 꿈을 가지고 떠나려고 한 부분이라서 가장 큰 힘이 보였던 것 같다. 괜히 저런 열정들이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타이타닉에 탑승하고 나서는 1등급 티켓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개가 산책하는 곳이랑 3등급 티켓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곳이랑 그 사람들의 지위를 표현하는 것 같아서 기가 막히면서도 현재에도 있는 차별이 과거에도 차별이 있어 부정적인 문화의 되물림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느꼈다.
그러다가 로즈와 잭이 만난 부분에서는 가진 거라고는 손기술이 다였던 잭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로즈를 구하려고 하는 모든 장면들이 마음으로 다가왔다. 가진 건 없어서 지킬 줄은 아는 잭이랑 가진 건 있지만 혼란에 쌓여있는 로즈는 타인의 시선으로 보는 나까지도 저 둘은 운명이다. 만나면서도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주면서 웃으면서 살 사람들이다 생각했는데 겨우 며칠 알았던 로즈에게 자신의 남은 생을 선물한 잭은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순간에 최선을 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사랑하게 된 본인의 사람을 지켰던 건 아닐까? 물론 영화를 보는 시청자의 입장이겠지만 감독의 의도가 어떻든 내가 본 잭은 자신이 그린 그림의 대상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고 적어도 나는 그게 모델이 되어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잭은 예의를 지켰고 본인이 보낸 시간들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이 나는 정말 이렇게 감상문을 쓰면서도 괜히 너무 벅차다.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는 건 로즈의 방에는 정말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이 있었는데 이게 실화인가 분간이 안 가다가 이게 실제면 정말 위대한 화가들의 작품들을 바다에 같이 보관이 되었다면 타이타닉의 비극을 초래한 부자들의 욕심은 시대의 역작까지 같이 바다에 묻었다는 생각이 스쳤다.
조연 중에서 또 가장 눈에 들어왔던 분은 부자들 사이에서 있는 통통한 아주머니였는데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아주머니는 어쩌면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나려고 눈치 없는 척을 하면서 보내셨던 거는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한다 영화에 후반부까지 도래하면 상위층 여성들이 탑승해서 있는 작은 배에서 유일하게 당신들의 남편이 저기에 있잖아요 왜 배를 돌려서 저기까지 다시 가려고 하지 않느냐고 소리쳤던 사람인데 여기 부분에서 진짜 멋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거지만 본인의 신분으로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상위층 사람들에게서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도 있었다는 점인데 나는 여기 부분이 정말 멋있었다. 해야 하는 소리를 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나는 늦게 알았기 때문에 정말 멋있었다.
동시에 들었던 생각은 부자들은 어리석다고 느꼈다. 사실 타이타닉호가 비극을 맞이하게 된 건 부자들의 무리한 부탁이었고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대서특필이지 않겠냐며 압박을 넣은 사람은 부자였고 전문가의 말을 무시했다. 그저 자신의 명예를 드높일 것만 생각을 했던 거지 배의 첫 운항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명예에 미쳐서 전문가들의 말을 무시했다는 점 돈이라면 다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 웃기게도 아직도 현실이 이렇다는 것도 마음 편하자고 누군가에게 비난의 대상을 돌리기가 어렵다는 것들이 가만히 보고 있기만 하는 게 힘들었다. 나는 왜 이렇게 타이타닉 보면서 화가 났을까?
타이타닉을 비극으로 이끌었던 건 부자 무수한 희생을 당한 건 중산층 혹은 더 힘이 없는 노동자들 잭이 배의 가장 지하층 배의 노동자들이 일하는 곳을 로즈와 뛰어다니면서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에도 어쩌면 잭보다 더 가난한 사람들은 주변에 차가운 빙산이 있는지도 모르는 채 뜨거운 열기를 살로 닿아있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추가적으로 괜히 마음이 갔던 장면은 로즈가 잭의 수갑을 풀어주려고 도끼로 노력하는 장면에서 로즈는 살려줘야겠다는 생각이었겠지만 어쩌면 장차 큰 화가로 컸을지도 모르는 잭의 손을 도끼로 찍을 수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에 괜히 웃음이 나왔다. 당연히 웃긴 장면은 아니었겠지만 괜히 웃음이 났다.
내가 뭐 설명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타이타닉의 끝에서 정말 눈물이 쉬지 않고 나왔던 곳은 마지막으로 할머니 로즈가 목걸이를 던지면서 다시 타이타닉 안으로 돌아온 장면에서 그리고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잭이 나는 초반과 후반부가 겹쳐져서 보이면서 생존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있던 로즈를 타이타닉에 탑승했던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느껴지기도 하면서도 동시에 잭이 로즈에게 당부했던 마지막 부탁 살아남겠다고 약속해요 희망이 보이지 않더라도 약속을 포기하지 말라고 했던 장면이 생각나면서 눈물은 많이 흐르고 타이타닉 진짜 엄청 명작이더라 싶었다.
진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희망을 품고 떠났던 배에서 어떤 누구의 기억에서라도 타이타닉이 절대 그냥 허투루 지나간 기억이 아니라는 사실이 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탑승했던 모두가 모두를 기억하는 그런 정말 꿈의 배 자체였던 건 아닐까?
물론 내가 꽂힌 장면들보다 더 좋은 장면들도 많았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느껴진 장면들을 위주로 리뷰를 했습니다.